서브비쥬얼
시작의 문을 열어주다
시작의 문을 열어주다
비섬의 시선으로 쓴 광고, 홈페이지 제작 이야기.
Book by beSOME.
브랜드는 이제 소비자를 설득하려 하지 않고 쾌감을 얻게 만들어요. 눈길을 붙잡고, 손가락을 멈추게 하고, 마음을 순간적으로 들뜨게 만드는 그 감각.
우리는 그것을 도파밍 마케팅이라고 불러요.
도파밍은 즐거움을 느낄 때 분비되는 도파민(Dopamine)과 게임에서 아이템을 수집한다는 뜻의 파밍(Farming)을 합친 신조어예요.
인간은 본능적으로 재미를 찾는 존재이며 모바일의 확산은 글보다 이미지와 영상으로 사고를 전달하는 시대를 만들었어요.
바쁜 일상 속에서 사람들은 더 빠른 자극과 즉각적인 만족을 원하고 브랜드는 그 심리를 너무 잘 알고 있죠.
그래서 감각적인 색, 중독적인 편집, 짧은 문장으로 우리의 뇌를 두드리고 있어요. 하지만 이 전략은 단순한 자극을 넘어, 소비자가 브랜드를 기억하게 만드는 기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렇다면 도파밍 마케팅은 어디까지 유효하며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소비를 선택하게 되는 것일까요?
- 작은 재미가 만드는 파급력
도파밍 마케팅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한 브랜드는 롯데웰푸드예요.
몽쉘을 개봉했을 때 일부 제품에서 보이는 '방긋 웃는 듯한 데코라인'이 SNS에서 화제가 되자, 롯데웰푸드는 이를 빠르게 흡수해 행복한 몽쉘 챌린지로 발전시켰어요. 소비자가 먼저 만들어낸 작은 반응을 놓치지 않고, 놀이형 이벤트로 확장해 행복을 발견하는 경험을 만들어준 셈이죠.
소비자들이 먼저 만들어낸 작은 반응을 놓치지 않고, 이를 참여형 이벤트로 확장해 소비자가 스스로 행복과 재미를 발견하도록 한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사람들은 네잎클로버를 찾듯 몽쉘 박스 속 '웃는 몽쉘'을 찾아 인증하고, SNS에 올리며 자연스럽게 브랜드와 상호작용을 이어갔어요. 여기에 경품 요소까지 더해지며 참여는 폭발적으로 늘었고, 귀여움과 즐거움이라는 MZ세대의 취향을 정교하게 읽은 캠페인은 높은 호응을 얻었어요.
- 이름을 입고 돌아온 고전과자
칸쵸 과자 표면에 무려 504개의 이름을 인쇄한 특별 제품을 출시하고, 자신의 이름이나 좋아하는 연예인, 지인의 이름을 찾아 인증샷을 올리는 놀이형 이벤트로 흥행을 이어갔어요.
봉지를 뜯으며 이름을 발견하는 재미가 소비자들의 소유 욕구와 발견 욕구를 동시에 자극했고, MZ세대에게 익숙한 공유 문화와 맞물리며 빠르게 유행 중이에요.
칸쵸와 같은 신선한 마케팅은 오래된 브랜드마저 놀이화와 개인화 전략을 통해 새로운 접점을 만들고, 브랜드 수명을 연장할 수 있었음을 보여주는 사례예요.
결국 도파밍 마케팅의 핵심은 작은 재미를 발견하게 만드는 시도라 할 수 있어요.
소비자는 이제 필요한 제품을 사는데서 그치지 않고, 그 제품이 만들어내는 분위기와 감정을 소비의 기준으로 삼아요. 필코노미(Feelconomy)는 기분이 소비를 움직이는 경제라는 뜻으로, 가격과 기능보다 구매자의 감정이 핵심이 되는 흐름을 뜻해요. 지금의 소비는 '내 기분을 진단하고 전환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것이죠.
- 확률형 행복
SNS에서 랜덤깡, 가챠(뽑기)라는 키워드가 붙은 영상 한 번쯤 보신 적 있을 거예요.
랜덤깡은 이 안에 어떤 상품이 들어 있을지 모르는 상자를 구매해, 열어보는 순간의 재미를 즐기는 소비 형태예요. 이제는 하나의 놀이이자 트렌드가 되었고, 흥미로운 점은 결코 저렴한 가격이 아님에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이 '미지의 상자'를 구매한다는 점이에요. 예측 불가능이라는 것이 오히려 재미와 기대감을 증폭시키기 때문이죠.
랜덤은 매우 전략적인 소비 유도 방식이에요. 기대했던 제품이 나오지 않으면 '이번에 내가 원하는 게 나오겠지'라는 마음으로 다시 구매하게 되고, 이는 자연스럽게 높은 재구매율로 이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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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더 많은 자극이 아니에요. 오히려 잠시 멈추고 숨을 고를 여유죠.
디지털 장점은 살리되, 과한 자극에서 한 걸음 떨어져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 -
이 균형을 찾는 과정이 앞으로의 브랜드와 소비가 함께 고민해야 할 방향이에요. 중요한 건, 모든 것을 끊어내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나에게 과하게 쏠리고 있는가'를 스스로 점검
브랜드가 이러한 흐름을 이해하고 진정성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면,
소비자는 그 안에서 편안함과 신뢰를 느낄 거예요.
이는 일시적인 관심을 넘어, 다시 찾게 되는 브랜드의 힘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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